지주회사 설립·지배력 확대 위한 지분 취득 사유로 계열 편입
10월말 기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2325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유통-납품업계 상생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이준영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24개 늘었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분취득을 한 사례들이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4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가 지난 8월1일 2301개에서 10월31일 2325개로 24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회사설립(신규 27개, 분할 3개), 대기업집단이 지분취득(15개) 등으로 56개사가 계열사에 편입됐다. 반면 흡수합병(12개), 지분매각 (7개), 청산종결(6곳) 등으로 32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같은 기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IMM인베스트먼트(7개), 카카오(5개) 순이었다. 계열사가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국투자금융(5개), 대림(3개) 등이었다.

주로 금융사에 대해 지배력 획득이나 지분취득으로 계열편입을 하거나 비금융업에서 금융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사례가 있었다.

케이티는 소속회사인 비씨카드가 무의결권 전환주식을 보통주로 전환권을 행사해 케이뱅크은행의 최다출자자가 됨에 따라 케이뱅크은행을 계열 편입했다.

농협,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IMM인베스트먼트, 다우키움도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해 지배력을 획득함에 따라 각각 금융사를 계열 편입했다.

유진의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비금융에서 금융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또한 일부 대규모 기업집단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확장을 위한 지분취득 등의 계열편입이 나타났다.

태영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태영건설을 인적분할해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은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신설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속회사인 카카오페이지가 4개 회사(파괴연구소, 필연매니지먼트, 배틀엔터테인먼트, 인타임)의 지분을 인수했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에서 제외된 경우는 대규모 기업집단 간 지분거래로 소속집단이 변경되거나 친족독립경영 인정으로 제외되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드림라인쏠라파워2호 등 3개사의 보유주식을 IMM인베스트먼트 측에 전부 매각하고 임원 사임이 이뤄짐에 따라 해당 3개사는 한국투자금융에서 계열 제외돼 IMM인베스트먼트에 새롭게 계열 편입됐다.

카카오 동일인(김범수 의장)의 친족이 운영하는 빌드제이는 독립경영을 이유로 카카오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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