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2배 오른 27만에 시초가 형성
상장 직후 상한가 기록했지만 이내 풀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직후 이른바 ‘따상’(공모가 대비 두배 가격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은 기록했지만 이내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한가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38분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히트는 이날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2배인 27만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이후 장 시작 후 상한가인 35만1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매도세가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렸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상장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선 지난달 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1420개 기관이 참여해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증거금으로 58조4236억원이 몰리며 최종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했다.

2005년 방시혁 대표가 설립한 빅히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29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7억원, 331억원이었다. 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201억원, 영업이익 519억원, 39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됐다.

공모가 기준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 빅히트가 이날 ‘따상’에 성공하면 그의 주식 가치는 단숨에 4조3444억원으로 불어난다. 방 대표로부터 빅히트 주식을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1인당 주식 재산은 공모가 기준으로 92억원이며 ‘따상’시 24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빅히트는 전체 공모주식 713만주 가운데 60%인 427만80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기관 배정 물량 중 78%에 해당하는 333만6518주가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르는 의무 보유 확약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38분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38분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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