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온라인 계승한 진열혈강호 연내 출시 예정

자료=엠게임
자료=엠게임

국내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이 최근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열혈강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모바일게임 ‘진열혈강호’가 연내 출시를 앞둔 만큼, 그간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엠게임은 지난 1999년 ‘위즈게이트’란 이름으로 설립된 1세대 게임사다. 이후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귀혼’, ‘영웅 온라인’ 등 온라인게임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게임산업의 허리를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2004년 출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엠게임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하며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사실적인 8등신 캐릭터가 아닌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컨셉트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만 48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으며 글로벌 누적 회원은 1억명 이상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거두면서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2006년 중국 10대 인기게임 선정 등의 기록을 남긴바 있다.

엠게임은 지난 2009년 이후 침체를 겪었다. 엠게임은 2010년 매출 495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09년(559억원)에 비해 11.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엠게임의 적자 전환은 신작 개발 지연과 예상보다 부진한 흥행성적 때문이었다. 이후 엠게임은 온라인게임 ‘열혈강호2’를 출시하며 새로운 기회를 노렸으나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결국 이러한 실적부진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엠게임은 지난 2013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당시 전체 직원의 30% 정도를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은 이후에도 오랜기간 침체를 겪는다. 구조조정 등 재무개선을 통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모바일게임으로의 전환에 뒤쳐지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진 못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가상현실(VR) 게임, 블록체인 게임 등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에 도전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엠게임을 떠받쳐주고 있는 것은 해외에 출시한 게임들의 견조한 매출이다. 엠게임은 올해 상반기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3%, 74.4%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실적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전체 매출의 64% 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는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이, 2분기에는 북미와 터키 ‘나이트 온라인’이 선방하며 상반기 매출 만으로 지난해 각 게임 누적 매출의 64%, 72% 가량을 달성했다.

특히 엠게임은 올해 안으로 열혈강호 온라인을 계승한 신규 모바일게임 ‘진열혈강호’를 동남아시아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진열혈강호는 엠게임의 대표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을 10년 이상 서비스해 온 개발과 서비스 역량을 모바일로 옮긴 기대작으로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다. 엠게임은 진열혈강호 출시와 관련해 최근 태국과 대만 등에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전작인 열혈강호 온라인이 동남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진열형강호 역시 동남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엠게임은 진열혈강호 수출계약과 더불어 최근 중국 게임사 항저우 쇼우와 PC 온라인 게임 ‘드로이얀 온라인’의 대만, 홍콩, 마카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드로이얀 온라인은 SF를 소재로 한 PC MMORPG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 중이며 오래된 게임임에도 불구, 고정팬층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엠게임은 2000년대 초반 열혈강호 온라인의 흥행 대박과 함께 동남아 시장에 한국을 알린 게임사 중 한 곳”이라며 “이후 차기작 실패로 오랜시간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진열혈강호 출시를 계기로 실적반등에 어느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혈강호 IP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지금도 인기가 높은 만큼, 이번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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