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 ‘숏리스트’ 심층평가 진행
윤 회장, 3연임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KB금융그룹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KB금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성공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은 16일 오전부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오후에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윤 회장이 KB금융 입지를 리딩금융그룹으로 굳히고 최근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성과 등으로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4명으로 추려진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오후 늦게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4명의 후보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다. 회추위는 지난달 28일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명에 대해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 요건 등을 살핀 결과 숏리스트 4명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가 확정되려면 회추위 재적위원 7명 중 5명의 표를 얻어야 한다.

이날 회추위는 심층평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대응과 디지털 전환 주도 역량이 있는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천의지가 있는지 등을 질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큰 이변이 없는 한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윤 회장은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확고히 했고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생보 계열사 부문을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인수 성공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글로벌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회장으로 있으면서 KB금융을 국내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14년 1조4151억원이던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조3132억원으로 증가했다. 

윤 회장이 취임한 2014년 말 KB금융의 자산규모는 308조원으로 올 상반기 57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연평균 자산 성장률은 11.8%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업계에는 이미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직 3연임 사례가 여럿 있어 윤 회장의 3연임이 무리라는 인식도 크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럿 금융사들이 코로나19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중에 KB금융은 실적 방어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실적만 봐도 윤 회장의 능력이 다른 후보보다 뛰어나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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