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중앙대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 인공지능의 역할 주제로 강연
”질병 감시, 신약 개발, 원격 진료, 진단 자동화 분야에서 인공지능 위치 강화될 것“ 전망

김진형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가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기원 PD
김진형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가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기원 PD

“코로나 사태를 퇴치하거나 예방하는 데에도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감염자를 추적·치료하는 데 인공지능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김진형 중앙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 석좌교수는 15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6회 인공지능(AI) 국제 포럼 2020’에서 질병의 발생을 탐지하고 예방하고, 대응하는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교수는 이날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 인공지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코로나 사태의 퇴치와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이 전방위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가져오는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탐지하고 이를 조기 경보하는 데 사용된다. 감염 확률을 예측하고 전염 경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거나 추적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사람이 닿지 못하는 곳에 드론으로 물자를 수송하거나, 바이러스 노출이 우려되는 장소에 로봇이 투입돼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경제 회복기에 산업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소셜 미디어들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추적하는 데에도 인공지능이 쓰일 수 있다.

이날 김 교수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로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단 사실을 전세계에 경고한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블루닷은 뉴스 보도, 항공사 데이터, 날씨, 병원시스템 용량, 동물 질병 네트워크 등을 조합해 질병을 예측했다”면서 “예측 정보를 정부나 방역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이를 검증토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 소개된 AI 신생기업인 클로즈루프(Closedloop)는 오픈소스로 코로나19 취약성 지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로써 공공의료진에게는 어떤 환자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지에 대한 정보를, 병원에는 과도한 입원 및 재입원 등의 위험도를 분석해 제공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신약 개발에서도 인공지능이 큰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뱅크에 있는 수많은 잠재적 후보 분자를 바탕으로 해당 증상에는 어떠한 약물이 좋을 지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인공지능이 쓰인다.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보건의료 전반에 IT(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의 광범위한 배치가 촉진될 것”이라면서 “질병 감시, 신약 개발, 원격 진료, 진단 자동화 등 인공지능은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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