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등 기술주 급락에 4.96%↓···S&P지수 3.51%↓ 다우존스지수 2.8%↓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넷플릭스·아마존·페이스북 주가 모두 하락
뚜렷한 원인 못 찾아···최근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 제기

미국 증시가 테슬라 등 기술주 위주로 급락하면서 6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98.34포인트(4.96%) 급락한 1만145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했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날 나스닥 급락 소식에 다른 미국증시 지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8%) 떨어진 2만8292.7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 급락 중심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있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9.02% 급락한 주당 407.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거래일동안 4.67%, 5.83%, 9.02% 떨어지며 단숨에 18.33%가 떨어졌다. 테슬라는 최근 유상증자 소식과 최대주주였던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가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테슬라 외에 애플 주가도 8.01%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주가가 6.19% 떨어졌다. 구글의 지주사인 알파벳(-5.12%), 넷플릭스(-4.90%), 아마존(-4.63%), 페이스북(-3.76%) 등 다른 기술주들도 모두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배경을 놓고 미국 현지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나스닥 기업들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미국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6.9로 전월 58.1보다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다소 약화시켰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공화당-민주당 간 경기부양책 협상이 지지부진해지고 유럽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 전망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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