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지난 1일부터 목캔디, 찰떡파이 가격 평균 10.8% 인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원재료값, 인건비·판촉비 감소···인상 이유 미흡” 반박

/사진=롯데제과.
/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최근 목캔디,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 데 대해 소비자단체가 가격 인상 근거가 미흡하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 이유로 밝힌 원부자재, 인건비, 판촉비 인상이 실제로는 감소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일 롯데제과가 최근 단행한 가격 인상에 대해 “생산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인상 근거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갑 타입의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대용량 제품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용량만 축소했다. 둥근 용기 타입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한다. 찰떡파이는 용량을 축소한다. 6개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줄였다.

회사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협의회는 이같은 롯데제과의 설명이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목캔디, 찰떡파이의 주재료의 최근 2년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아울러 인건비와 판촉비 역시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목캔디의 주요 원재료로 파악되는 설탕류는 최근 2년간 가격이 11.7% 하락했으며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유지류 역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설탕류는 2017년 대비 2018년에는 12.8% 하락, 2018년 대비 2019년에는 1.3% 상승하여 평균 11.7%의 가격 하락률로 나타났다. 찰떡파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류 또한 2018년 대비 5.7% 하락했고 유지류의 경우도 3.8% 내려 주요 3개 원재료의 평균 하락률은 7.1%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롯데제과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건비와 판매촉진비 등도 분석한 결과, 2019년과 2020년의 동기간 종업원 급여는 2019년 반기에 1216억8600만원에서 2020년 반기에 1180억170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판매촉진비의 경우도 2019년 반기 36억7600만원에서 2020년 동기간에 34억3600만원으로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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