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언택트+심부름 서비스 갖춰···“명품관 운영 후 고객 반응 따라 서비스 확대”
맛집 음식 배달과 고객 추가 심부름 서비스까지 제공···“기존 업계가 안하는 것 다룬다”

갤러리아백화점이 9월1일부터 선보일 김집사블랙 서비스. /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이 9월1일부터 선보일 김집사블랙 서비스. / 사진=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이 명품관 식품관 고메이494 배송을 시작한다. VIP 고객을 공략한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기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업계에서 하지 않는 심부름, 실시간 마켓 장보기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 ‘김집사블랙’을 시행한다. 아파트 거주 고객의 구매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수요가 많은 주요 100개 품목을 선정했다. 앞서 갤러리아는 고메이494를 한남점에 추가 오픈하고 유명 맛집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입점시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을 집객시키는데 노력했다. 또 고메이494 식품 PB를 출시해 올해 7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하기도 했다.

고메이494 한남점 오픈을 앞두고 갤러리아는 “도심형 프리미엄 복합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고객의 경험을 확대하는 역할은 물론 고객의 커뮤니티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갤러리아가 선보인 서비스는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갤러리아는 롯데의 롯데온, 현대의 투홈, 신세계의 SSG닷컴 등이 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쟁사들이 하지 않고 있는 ▲실시간 마켓 장보기 ▲전문 인력 배치 ▲김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배송은 명품관 주변 1.5㎞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배달은 전기자전거로 한다. 오전 10시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푸 8시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 배달을 완료한다. 단 금요일과 주말은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프리미엄 내세운 현대百과 갤러리아의 컨시어지 서비스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식품 배송을 하고 있다. 갤러리아가 선보인 서비스는 현대백화점이 한 달 전 선보인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과 비슷한 듯 다르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온라인 사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통째로 집에 배송해준다’는 콘셉트로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 집으로 배송해준다. 취급 상품은 프리미엄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델리·베이커리·디저트 등 가공식품 중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 4000여개를 엄선해 배송한다.

특히 일부 점포에서만 시범 운영하던 새벽배송을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해 본격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김포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백화점 전문 식당가에서 즉석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바로투홈 서비스도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바로투홈 서비스를 무역센터점에 우선 도입해 50여개 브랜드의 100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인근 3㎞ 내 지역은 주문 1시간 내로 배달해준다.

다만 즉시배송, 새벽배송은 이미 쿠팡·마켓컬리·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업계 후발주자로 새벽배송에 뛰어들 당시 ‘프리미엄’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다.

갤러리아는 차별점을 구성하기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소비자는 직원과의 1:1 채팅으로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백화점 외부 약국 방문,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이 있다면 세부사항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

새로운 갤러리아 서비스를 향한 시선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와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고, 단순 식재료 등을 넘어 심부름 서비스까지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갤러리아의 새로운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큰 어필이 될 수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격 대비 시간을 제공하고, 고메이494 입점 업체에는 상생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추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