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관기관 합동 ‘합동현장지원반’ 가동해 재해자금 절차 간소화···전남 나주·구례 등 삼성·LG 전자제품 무상수리

지난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일장에서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가 침수 피해로 진흙 범벅이 된 그릇을 꺼내 씻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오일장에서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가 침수 피해로 진흙 범벅이 된 그릇을 꺼내 씻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선다. 재해자금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 구체적인 대책안이 나왔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강성천 차관 주재로 본부, 12개 지방청, 중진공, 소진공 등 산하기관이 참여하는 긴급 집중호우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 8월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7개 시·군을 포함해 피해상황이 심각한 전남 나주, 구례, 경남 하동군 소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지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재해자금 신청 절차를 간소화한다. 정부는 지방청,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및 지역신용보증기금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현장지원반’을 설치한다. 지원반은 피해업체들이 개별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피해신고와 확인, 재해자금 신청 등 자금지원 절차를 한번에 밀착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내 지방청과 유관기관에 설치된 ‘총괄지원반’과 ‘전담지원센터’를 전남지방청, 경남지방청, 유관기관 지역본부에 추가로 설치해 피해업체의 애로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침수피해 가전제품의 점검과 수리지원은 특별재난지역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전통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인회와 소진공이 가전제품 피해현황을 파악해 해당지역 서비스센터에 접수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에 모든 전통시장 내 상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가전제품 피해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로부터 무상 출장 및 수리 서비스와 부품비 할인 등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해당지역의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예산을 피해지역의 시설피해 복구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등 전통시장 피해복구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가 큰 구례시장에 대해서는 광주·전남청 직원과 산하단체 및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복구지원팀’을 구성해 8월 11일부터 복구작업에 투입하고, 추가적으로 복구인력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복구지원팀을 구성해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은 특례보증비율이 85%에서 90%로 상향된다. 보증료 우대(0.5%→0.1%, 고정보증료율 적용) 및 보증한도를 확대(운전 및 시설자금 3억원 → 운전자금 5억원, 시설자금은 소요자금 범위내)한다. 만기도래 보증은 전액 연장하고, 융자는 피해업체당 10억이내, 금리1.9%로 지원해 피해업체의 신속한 복구를 지원한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특례보증비율이 85%에서 100%까지 상향된다. 보증료 우대(0.5%→0.1%, 고정보증료율 적용)와 기존 보증금액에도 불구하고 최대 2억원까지 보증금액을 확대 지원한다.

집중호우 피해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소상공인정책자금(긴급경영안정자금)도 우대 지원한다. 융자금리는 2.0에서 1.5%로 인하되고, 상환기간도 3년거치 4년상환으로 길어진다. 보건업, 수의업 등 기존 정책자금의 융자제외업종 중 일부 업종에 대해서도 지원을 하는 등 융자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해당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대책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구례시장 등 피해가 심각한 전통시장은 응급복구인력을 지원하고, 보증이나 대출 등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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