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 결과 발표···휴무 실시 중소기업 28%·미실시는 21%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표=김은실 디자이너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표=김은실 디자이너

중소기업 절반은 다가오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휴무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에 참여하지 않는 중소기업들은 생산량이나 매출, 납품기일 등을 이유로 들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이상(50.3%)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 휴무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휴무를 계획하는 중소기업은 28.7%로, 10곳 중 3곳 정도로 집계됐다. 반면 휴무를 실시하지 않겠다는 중소기업도 21.0%나 됐다.

휴무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 10곳 중 6곳(62.8%)이 정부 내수 살리 정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회복 및 직원들의 사기진작(18.6%) ▲관공서, 은행 등 휴업으로 업무처리 불가능(14.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임시공휴일에 휴무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생산량이나 매출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 39.7%는 휴무일에 공장을 가동중단 시 생산량, 매출액 등에 타격이 크다고 답했다.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가 불가능하다는 중소기업도 33.3%나 됐다. 참여할 이유가 없다거나 기타 의견을 표시한 중소기업은 각각 25.4%, 1.6%였다.

한편 임시공휴일의 지정효과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 35.7%는 코로나19로 가계소득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휴일지정에 따른 소비개선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이는 ‘효과가 작거나 없다’는 응답(18.3%)에 비해 두 배에 가깝게 집계됐다.

중소기업계 전문가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이 자영업자 등의 내수진작을 위한 방안이 된다는 점은 좋지만, 제조업 등 중소기업들은 현실적으로 휴무를 실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납품기한 연장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휴식시간 보장과 내수진작 등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크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매출액 감소나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걱정으로 휴무를 할 수 없거나 아직까지도 휴무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임시공휴일을 감안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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