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4.1%···전년比 1.2%p 하락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지난 11일 하루 중단됐다. 11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지난 11일 하루 중단됐다. 11일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익이 준데다 부채는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올해 1∼3월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보다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7%에서 3.5%로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4.6%에서 5.1%로 올랐다. 제조업 가운데 석유·화학이 5.6%에서 –1%까지 추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커진 탓이다.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계·전기전자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7.5%에서 5.7%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5.1%에서 3.5%로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6%에서 7%로 오히려 상승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악화했다. 1분기 매출액은 1.9% 감소해 직전 분기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하락 폭이 줄었으나 비제조업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도매 및 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크게 감소했다.

1분기 총자산은 1.5% 늘어나 전년 동기 3.2%보다 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기업 부채비율은 88%로, 직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2018년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기업에서 조사 부적합 업종 등을 제외한 1만9884곳 중 3764곳을 표본 조사해 이번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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