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본문]

1.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로부터 100여척의 LNG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대를 가졌던 이들이 있습니다. 전북 군산지역 시민들입니다.

2.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멈췄습니다. 노동자들은 군산을 떠났고, 지역경기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이번 수주소식에 군산이 들썩인 것은 당연했습니다. 재가동 기대감이 반영됐던 것이었죠.

4.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가동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5.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노동자들뿐 아니라, 각종 협력업체들도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제반시스템 재구축에만 1년 이상 소요됩니다.

6. 문제는 이들이 돌아오겠느냐는 것입니다. 언제 또 문을 닫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노동자들과 각종 협력업체 유치에 상당한 난항이 점쳐진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7.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분한 일감확보가 선제돼야 합니다. 이번 카타르 수주는 수년에 걸쳐 진행됩니다. 일시적으로 많아 보일 뿐, 당장 건조해야 할 선박이 늘어난 것 또한 아닙니다.

8. 군산 여론도 나뉘는 분위깁니다. 조선소 재가동에 사활을 거는 이들이 있는 가하면, 현실적으로 힘든 조선소 재가동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산업들의 유치를 추진하자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9. 다양한 이유로 발목 잡힌 군산조선소 재가동. 결론이 무엇이든, 지역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방안이 도출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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