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부동의 재계 1위 재확인
500대 기업 중 1~7위 3년째 변동없어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여전히 재계 원톱(One top)의 위치를 지키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재계 2·3·4위 매출을 합쳐야 삼성전자 1곳 매출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3만3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34곳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는데 1위부터 7위의 순위는 3년 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부분이 주목된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230조4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700억원이 줄었으나 2~3위인 현대자동차(105조7464억원)·포스코(64조3668억원)·LG전자(62조3062억원)을 합친 수준이었다. 여전히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59조1729억원), 기아자동차(58조1460억원), (주)한화(50조4124억원)가 이들의 뒤를 이어 5~7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재계 순위 1위부터 7위는 3년째 순위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한국산업은행이 20조932억원(27위)에서 39조527억원으로 영업수익이 급증하며 8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10위권에 신규 진입한 곳은 한국산업은행이 유일했다. 현대모비스(9위)와 GS칼텍스(10위)는 서로 순위를 맞바꿨다.

현대중공업(114위), 서브원(143위), 세아제강(397위), 한일시멘트(496위) 등 4곳은 분할 신설된 곳이었다. 엠에스오토텍(378위), 화승엔터프라이즈(405위), 동부건설(419위), 셀트리온헬스케어(437위), 하이투자증권(455위), DB금융투자(472위), 우리홈쇼핑(473위), 효성티앤에스(499위) 등 30곳은 매출 증가를 통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반면 한국알프스, 신흥정밀, 한국니토옵티칼, 엘에스엠트론, 중흥건설, 반도건설, 한양, 현대파워텍, 일진엔터프라이즈, SG&G, 에스엘라이팅, 삼보모터스, 악사손해보험, 산와대부, 롯데알미늄, 대창, 포스코강판, CJ올리브에트웍스, CJ푸드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성산업, 롯데로지스틱스, 진에어, 에스엠상선, 지에스이피에스, 한화에너지는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서 500위는 광주은행(9428억원)이었다. 전년보다 250억 원 영업수익이 줄며 순위도 474위에서 26계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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