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5일까지 휴업

기아차 광주 2공장. / 사진=연합뉴스
기아차 광주 2공장. / 사진=연합뉴스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이 내달 5일까지 제 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계속되자 휴업을 연장한 것이다.

25일 기아차는 광주 공장 추가 휴무와 관련해 노사협의를 마무리하고 6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휴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기아차 광주공장은 25일부터 29일까지 휴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광주 2공장에서는 수출전략 차종인 스포티지와 쏘울을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판매가 줄어들자 재고관리 차원에서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다만 광주 1공장과 3공장은 정상 운영한다. 광주 공장은 하루 2000여대 생산이 가능하며 그 중 2공장 평균 생산량은 900여대다.

또 광주 공장 휴업이 장기화되면서 1차 협력업체 50여곳을 포함해 1~3차 협력업체 250여곳에도 피해가 확대될 전망이다. 광주공장은 지난 2월에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14일간 부분 휴업을 하면서 1만대 가량 감산 피해를 입었다.

한편 기아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판매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올해 유럽지역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독일에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한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인도, 러시아에서는 이미 운영이며, 중국에서도 상반기 내 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팔 수 없는 미국에서는 판매사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송호성 기아차 사장도 평택항을 방문해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송 사장은 “코로나19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나 기본에 충실하고 체질개선, 선제대응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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