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ℓ→15.7km/ℓ로 연비 개선···1195만~1480만원

기아차가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 ‘모닝 어반’을 출시했다. /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모닝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모닝 어반’을 출시했다. 14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가 개선됐다는 점, 차로 유지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강화가 눈에 띄는 가운데 경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기아차는 모닝 어반을 출시하고, 이날 오전 11시 브이로그 형식의 런칭 행사를 열었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195만~1480만원 수준이다. 엔진엔 스마트스트림 G1.0이 적용됐다. 14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연비는 15.4km/ℓ에서 15.7km/ℓ로 개선됐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온라인 런칭 행사에서 기아차는 도심 주행, 주차 등 ‘도심 운전’을 강조했다. 최준혁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매니저는 “차급을 떠나서 도심 주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담아 모닝 어반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심 운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운전자 보조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는 모닝 어반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편의사양도 확대됐다. 모닝 어반에 운전석 통풍시트를 새롭게 탑재했다. 여기에 카카오 I의 음성인식 기능, 블루투스 기기 2개를 동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등 다양한 IT 사양을 선보인다.

모닝 어반의 내부 모습. /사진=기아차
모닝 어반 실내. / 사진=기아차

효율성과 편의성에 집중한 모닝 어반이 하락세인 경차 시장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연간 경차 판매량은 2017년 13만8895대에서 2019년 11만5859대로 16.5% 감소했다. 경차가 차지하던 인생 첫 차(엔트리카) 수요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준준형 세단으로 넘어간 탓이다.

이와 맞물려 모닝도 최근 아쉬운 판매 실적을 보였다. 모닝은 지난달 296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28.2%, 전년 대비 27.5% 감소한 수치다.

한편, 모닝 어반의 판매가격은 1195만원(스탠다드)부터 시작한다. 그밖에 프레스티지 트림이 1350만원, 시그니처 트림이 148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아차는 모닝 어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의 기본 할인 혜택 및 36개월 저금리 할부 등의 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차급을 넘어선 도심 최적의 모빌리티라는 모닝만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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