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사망자 발생 우려 커···현지경찰 유독물질 관리부실 이유 LG 고발조치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사진=AP, 연합뉴스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사진=AP, 연합뉴스

LG화학 인도공장(LG폴리머스 인디아) 화학물질 누출사고 사망자가 13명까지 늘어났다. LG 측은 현지주민들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헌했다. 다만 2차 누출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일이다.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 소재 LG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13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식불명 환자들이 다수 포함돼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로이터·AFP통신 및 현지 언론 등의 전망이다.

7일에 이어 8일 오전 주민들이 재차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져 2차 가스누출에 대한 보도가 나왔으나 LG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탱크 내 온도상승이 우려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을 뿐”이라면서 “현재 탱크 내 용수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LG화학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공식입장을 통해 “현지 마을 주민들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장의 가스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며 누출된 가스를 흡입할 경우 구토·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어 이와 관련된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또 “자세한 피해현황과 사망원인, 사건경위 등은 조사 중에 있으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가스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인도 경찰은 공장 측이 유독물질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 등의 이유로 LG 측을 고발조치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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