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4∼6, 중고 1∼2 온라인개학
원격수업 플랫폼 연일 접속 불안정 우려도 여전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이예지 양이 자택에서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 이예지 양이 자택에서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고등학교 1∼2학년 총 312만여명이 16일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중3·고3이 지난 1차 온라인 개학한 이후로 7일 만이다. 총 400만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해 앞으로 학생·교사의 네트워크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초 4∼6학년 132만3000여명, 중 1∼2학년 89만8000여명, 고 1∼2학년 90만4000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1∼3학년은 이달 20일 마지막으로 온라인 개학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들은 3월2일이었던 개학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지 45일 만에 새 학년 선생님을 만나게 됐다.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먼저 온라인으로 개학한 중3·고3은 총 85만8006명이었다. 이에 이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총 398만5000여명이 됐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사와 학생이 화상 연결로 실시간 소통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강의나 교사가 직접 녹화한 영상을 보고 학생들이 토론하거나 과제를 제출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만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이다.

교사는 교과와 학교 여건, 담당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 하나를 고르거나 두 가지 이상을 섞을 수 있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다.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은 학교에서 대여를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 전체 학생 가운데 28만2335명이 기기가 없었고 이들 전원에게는 지난 14일 기기 대여가 완료됐다.

대규모 인원이 원격 수업을 듣게 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 당국이 제공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가 이날부터 급증할 접속자를 감당할지 우려하고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3·고3이 온라인 개학했던 지난 9일 오전에 1시간 15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13일에는 고등학교용 서비스가 2시간 40분 동안 접속에 문제가 있었다. 14일에도 일부 접속 오류가 있었다. e학습터 역시 14일에 일부 지역 학생들이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에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접속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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