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실적과 재무에 미칠 영향 고려”
장기발행자등급은 ‘BBB+’로 유지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고려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4일 피치는 “장기발행자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실적과 재무 상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라고 밝혔다. 

피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감소 폭이 줄어들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피치는 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장기발행자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기발행자등급은 현대캐피탈 ‘BBB+’, 현대카드 ‘BBB’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에 대해 “모회사인 현대차의 장기발행자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을 신용등급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14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고려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 사진=연합뉴스.
14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고려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장기발행자등급(IDR)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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