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4월30일까지 미니애폴리스~인천 노선 비운항
신규 노선 계획 일정도 연기···인천~마닐라 취항 5월로 늦춰져

델타항공 항공기가 공항에 주기돼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델타항공 항공기가 공항에 주기돼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대표 항공사 델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국~한국 노선 중 일부를 중단 및 축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린 직후 나온 결정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오는 2월29일부터 4월30일까지 미국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국제공항과 한국 인천공항을 오가는 운항편을 중단한다.

같은 기간 애틀란타, 디트로이트, 시애틀과 인천을 오가는 운항편도 주5회로 감축한다.

신규 운항 계획을 갖고 있던 인천~마닐라 노선의 경우 3월29일 취항 계획이었으나 5월1일로 잠정 연기했다.

델타항공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국제 보건 우려' 때문에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한국 여행 경보를 3단계(“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로 높였다. 이는 최고 단계의 경보로 CDC가 3단계 조치를 취한 국가는 한국과 중국뿐이다.

델타항공은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 고객을 대상으로 파트너 항공사의 다른 항공편 제공 및 환불을 진행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미국과 한국, 중국, 이탈리아 사이 항공편과 관련해 여행 일정을 조정하길 원하는 고객들에 대해 계속 변경 수수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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