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4조3000억원↑···2금융권 대환 1조4000억원
기업대출도 8조6000억원 증가···한은 “12·16대책 효과 점차 나타날 것”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사진=연합뉴스

안심전환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5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1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에 해당한다. 이전 최대치는 2016년 1월에 기록한 2조7000억원이다.

지난달 주담대가 급증한 이유는 안심전환대출과 전세대출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제2금융권의 대환 대출이 1조4000억원 발생했으며 전세대출이 2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233조원으로 집계됐다.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와 기타대출을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조7000억원 늘어난 892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8조6000억원 늘어난 877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 늘어났으며 중소기업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6000억원 늘어났다. 제 2금융권의 주담대는 안심전환대출 전환, 리스크 관리 노력 등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9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전후로 주택거래량이 상당했고 전세자금 수요도 지속 증가했다”며 “주택매매계약 후 자금 수요까지 2개월 안팎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12·16대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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