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클로이 서브봇은 1곳·우아한형제들 딜리플레이트는 전국 12곳서 운영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음식점에서 로봇이 음식을 자리까지 배달해 주는 모습,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로봇이 서빙을 하는 곳이 꽤 있는데요. 어디에 가면 로봇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어느 업체에서 서빙로봇을 공급하고 있나요?
A LG전자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입니다. 두 업체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나르는 로봇을 상용화했는데요. 지난달 31일 LG전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서 음식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 1대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공개된 이후 실제 매장에 도입된 것은 지난달이 처음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1월 론칭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현재 전국 12곳 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Q 딜리플레이트는 지방에도 있나요?
A 네. 딜리플레이트는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 경상도에도 볼 수 있습니다. 강원 ‘청초수물회앤섭국’은 지난해 12월 딜리플레이트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경남 창원의 소고기전문점 ‘성산명가’는 딜리플레이트 2대를 설치했습니다. 경남 창원 중식당 ‘금화’에도 딜리플레이트 1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3곳(신한은행본사 직원식당, 치어스, 메리고키친), 인천 3곳(메이하오 짬뽕, 교촌치킨 만수2호점, 오목골 즉석메밀우동), 경기 4곳(찬장, 천상마루, 포메인, 이바돔 감자탕)에서 딜리플레이트가 운영 중입니다. 향후 경기 수원의 ‘살루브레’에서도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Q 딜리플레이트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A 많은 음식점 업주들이 이 부분을 궁금해 하는데요. 딜리플레이트는 렌탈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렌탈 프로그램에는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도입 전에 사업장에 꼭 맞는 로봇 솔루션 컨설팅을 제공하고 로봇 설치 후에는 수시로 관리해줍니다. 렌탈 가격은 2년 계약 기준 월 90만원, 1년 단기 계약 시 월 120만원입니다.

Q 식당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A 딜리플레이트를 도입한 음식점 업주들은 실제 매장 운영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딜리플레이트는 4개의 선반을 통해 한 번에 4개의 테이블에 음식을 서빙할 수 있습니다. 점원이 직접 테이블로 가지 않아도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만 누르면 됩니다. 특히 아직 서빙로봇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기해하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딜리플레이트를 보면 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많고 아이들 같은 경우 딜리플레이트가 음식을 가져다주길 기다립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연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최대 4개의 칸에 여러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는데 화면이 있어 다양한 얼굴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Q 다른 로봇은 없나요?
A LG전자와 CJ푸드빌은 지난해 11월 빕스 등촌점에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했습니다. 셰프봇은 음식을 조리하는 로봇입니다. 빕스 등촌점에서 클로이 셰프봇은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했습니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할 수 있습니다.

Q 클로이 셰프봇에는 어떤 기술이 들어갔나요?
LG전자는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리기구를 잡아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로봇에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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