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비전으로 ‘UAM·PBV·Hub’ 꼽아
우버 협업 통해 만들어낸 개인용 비행체 ‘S-A1’ 최초 공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차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 사진=현대차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다”.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2020) 개막 하루 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 및 판매를 넘어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언급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3가지는 향후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 사업으로 지목된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UAM에 대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비행의 민주화’라는 키워드로 이를 설명했다.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의 특징을 강조한 것이다. 이외에도 안전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 이라는 UAM 4대 원칙도 발표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 있다”면서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우버와 협업을 통해 완성된 현대차의 개인용 비행체 ‘S-A1'도 최초로 공개됐다.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우버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현대차 개인비행체 S-A1의 모습. /사진=현대차
우버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현대차 개인비행체 S-A1의 모습. / 사진=현대차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PBV 사업도 강조했다. PBV는 탑승객이 차량을 통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현대자동차는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현대차가 제시할 UAM과 PBV, Hub 등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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