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프라임리츠 상장 당일 상한가 직행
케이탑리츠·모두투어리츠는 공모가 대비 각각 83.3%, 47%↓
“투자 전에 자산 분석 필수”

국내 상장 리츠 현황. / 도표=조현경 디자이너

부동산 공모리츠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최근 상장한 부동산 공모리츠들이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리츠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리츠 자산 중에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도 있어 투자 전 이에 대한 분석이 필수라는 조언이 나온다.

◇ NH프라임·롯데리츠 등 상장일 상한가 직행하며 ‘주목’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날 공모가(5000원)보다 30% 오른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주가는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만큼 리츠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 10월30일 상장한 롯데리츠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5일 주가는 6410원으로 공모가(5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리츠도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가는 공모가보다 60%나 뛰었다. 에이리츠도 28%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와 에이리츠의 인기는 투자 자산의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타워와 용산 더프라임타워 등 오피스빌딩을 임대하고 있다. 판교 크래프톤타워에는 네이버, 스노우, 병원 은행, 증권사 등이 들어와 있다. 용산 더프라임타워에도 신한생명, KT 등이 들어와 다른 투자자산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용산역 주변으로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 투자 수익 기대감을 받고 있다. 

에이리츠도 임대업 외에 2020년 입주 예정인 ‘e편한세상 문래’ 등 부동산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주가는 지난달 18일 7380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케이탑·모두투어리츠, 투자자산 부실로 주가

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리츠도 있다. 케이탑리츠와 모두투어리츠의 현재 주가(5일 기준)는 공모가보다 각각 83.3%, 47% 하락했다.

특히 케이탑리츠는 올해 1월8일 1330원을 기록하는 등 신고점을 달성했지만 이후 주가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8월6일엔 장중 80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모두투어리츠도 비슷한 상황이다. 연초 3100원대로 들어선 주가는 올해 내내 급등락을 반복했다. 현재 주가도 3100~32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탑리츠(위 그래프)와 모두투어리츠의 올해 주가 추이. / 사진=키움증권HTS

업계에선 상장리츠의 자산 구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케이탑리츠의 경우 최근 경기 부진과 함께 투자한 부동산들에 대한 공실률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두투어리츠는 여행 업종의 불황에 영향을 받았다. 모두투어리츠의 주요 투자자산은 스타즈호텔 명동1·2호점 등 호텔로 이뤄져 있다. 이에 최근까지 얼어 붙은 한일 관계에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철회되지 않으면서 여행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리츠의 누적 3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리츠들의 자산을 보면 부동산 투자의 성격이 명확히 구분된다. 이 때문에 투자수익 효과를 보기 위해선 자산의 성격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자 열기에 따라 투자하기보다 중장기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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