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입문 뒤 꾸준히 ‘국제금융전문가’로 입지 다져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 갖췄다는 평가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9일 인사 개각을 발표하면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신임 금융위원장에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수출입은행은 역대 행장 가운데 세 번째로 금융위원장을 배출하게 됐다.

은성수 행장은 행정고시(27회)를 거쳐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WB)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거치며 현재는 한국수출입은행장을 맡는 등 ‘국제금융전문가’로 입지를 굳혀왔다. 수출입은행장 출신에 국제금융통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상당부분 닮은 꼴로도 알려져 있다.

1998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 2005년에는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 내정자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내면서 경영능력 측면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지난해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해 1분기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14.91%까지 끌어올리며 수익성과 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은 내정자는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론스타와의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 문제 등 굵직한 국제적 현안들은 물론 혁신금융의 성공적 추진을 지속해가는 임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주요 이력

▲1961년생

▲전북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現)

▲한국투자공사 사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행시 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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