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메모리반도체 1위 달성 큰 기여”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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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9일 차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최 후보자는 정부가 꼽은 3대 중점산업을 추진하는데 적임자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각을 단행하고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최기영 교수를 지명했다. 유임이 유력하게 전망됐던 과기정통부도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됐다. 최 후보자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배경에는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육성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최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차세대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연구를 담당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센터장을 맡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장관급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최기영 장관 후보자는 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으며 현재도 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공학계열에서는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학계 관계자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에서 최 교수만한 적임자가 없다”며 “정부가 핵심 성장 3대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꼽았기 때문에 그쪽 분야에서는 최 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일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격은 외유내강한 편이고 매우 차분하고 합리적이다. 사명감도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챙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학기술 기초 연구 분야의 경험이 부족해서 어떤 정책을 펼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 6월 과기정통부는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했는데 여기서 3대 분야에 투자역량을 집중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 중앙고를 거쳐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1983년 금성사 중앙연구소, 1989~1991년 미국 전자설계자동화 기업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에 근무했다.

1991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 됐다.

주요이력

▲1955년생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석학회원(現)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現)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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