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전년比 1.98%↓13만1135대 판매···수출에서도 전년比 1.56% 하락
수출 부문 현대차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내수 부문 ‘르노삼성’ 실적 돋보여

국내 5개 완성차업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5개 완성차업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국내 완성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6월에 이어 7월도 내수와 수출 부문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 부문에선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4개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 실적을 보였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지난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13만11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3792대)보다 1.98% 감소했다. 수출 실적도 50만5458대로 전년 동기(51만3494대) 대비 1.56% 하락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내수 부문에선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전년 동기 대비 유지 혹은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4만708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0.2% 늘어난 판매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전년동기대비 9.3% 늘어난 8308대를 판매했다. 반면 현대차(-0.1%), 한국GM(-25%), 쌍용차(-11.4%) 등은 감소했다. 르노삼성 내수 부문 상승세는 지난 6월 출시한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QM6 LPe’가 이끌었다. 해당 모델은 지난달 2513대 출고를 기록했다.

반면 쌍용차와 한국GM은 내수 부문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전반적인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선보인 베리 뉴 티볼리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회복세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코란도 가솔린 및 상품성 개선모델 등 강화된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부문에선 현대차가 나홀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수출 부문에서 지난달 29만21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현대차 해외시장 판매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면서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업체들은 기아차(-3.4%), 한국GM(-10.5%), 쌍용차(-36.1%), 르노삼성(-31%)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수출 부문 부진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판매 부진과 관련 있다. 닛산 로그는 지난달 5179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의 수출 부문 부진은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티볼리의 판매 감소 때문이다. 티볼리는 지난달 525대 수출고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1.8% 줄어든 수치다.

쌍용차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코란도 가솔린 모델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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