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고위직 인사 단행···고검장·검사장급 신규보임 18명 ‘승진폭 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꼽히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굵직한 적폐수사를 이어갈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배성범(23기)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윤석열호 서울중앙지검에서 1, 2, 3차장을 지낸 이두봉(25기), 박찬호(26기), 한동훈(27기) 검사는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하며 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3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31일자로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규 보임 18명(고등검사장급 4명, 검사장급 14명), 전보 21명 등이다.

고검장급은 사법연수원 22기 3명, 23기 1명을 승진시켜 대검찰청 차장검사, 서울고검장 등으로 신규 보임했으며, 검사장급은 사법연수원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 2명 등 총 14명이 승진돼 신규 보임 됐다. 검찰총장 기수가 18기에서 23기로 대폭 내려감에 따라 14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평년보다 검사장 승진 폭이 컸다.

고검장급 인사로는 강남일 신임 차장과 김영대(22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 양부남(22기) 의정부지검장이 부산고검장에, 김우현(22기) 인천지검장이 수원고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총장의 한 기수 선배인 22기와 동기인 23기가 고검장 그룹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주요 검사장 인사로는 서울동부지검장에 조남관(24기) 대검과학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장에 송삼현(23기) 제주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에 오인서(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에 조상철(23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윤석열 신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함께 근무했던 1, 2, 3차장이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검으로 이동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윤대진(25기)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이동했고, 후임 검찰국장에는 이성윤(23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 함에 따라 그동안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검사장급 이상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 지휘부를 조속히 개편하여 조직의 쇄신 및 활력을 도모했다. 국민의 입장에서 검찰을 이끌고 검찰 개혁 등 당면 현안을 추진해 나가도록 새롭게 체제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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