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본사 CFO 발언 닷새만에 공식 사과

/사진=유니클로.
/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가 국내에서 번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닷새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17일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자사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내고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발언의 취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일본 동경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이에 실제 불매운동 기간동안 유니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줄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향후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을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 불매운동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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