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대정부질문서 밝혀···“경제정책 최대 방점은 수출 촉진”
반도체·제조업 영향 40대 취업자 감소···“대책 세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분기부터 한국 경제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경제분야에 출석해 “경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여건이 악화했고 대외 개방 비중도 높아 국내 수출 부진이 경제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을 두 가지로 꼽으며 “글로벌 경제 여건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악화됐고, 대외 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받았다”며 “국내 투자와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초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를 겪던 그리스가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률(0.2%)를 나타낸 반면 한국은 0.4% 역성장했다는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지난해 4분기는 역성장했지만 한국은 0.9% 성장했고, 연간으로는 한국이 2.4%, 그리스 2.1% 성장했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2분기부터는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핵심 고용 층인 40대 취업자가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분야 일자리나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볼 수 있는 30~40대 일자리가 마이너스가 돼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용률이나 취업률 이런 것은 역대 최고로 수치가 높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 좋게 나온 숫자는 좋게 나온 대로 설명하고, 30~40대 일자리나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고, 정부도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경제정책의 최대 방점을 민간투자가 살아나도록 수출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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