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층 용산 신축건물 통임대···레이블·자회사로 사업다각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준공을 앞두고있는 용산트레이트센터.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는 건물을 통임대하고 내년 5월 이곳으로 이전한다. / 사진=빅히트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준공을 앞두고있는 용산트레이트센터.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는 건물을 통임대하고 내년 5월 이곳으로 이전한다. / 사진=빅히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의 신축 랜드마크 빌딩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 새로 입주할 사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신축 건물(현재 건물명 용산 트레이드센터, 이하 YTC)로, 빅히트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까지 26개 층 건물 전체를 관계사가 임대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옥으로는 내년 5월께 이주 예정이다.

YTC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용산가족공원, 이촌한강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 본사, 아모레퍼시픽 본사, LS용산타워 등 규모가 큰 기업이 근처에 자리한다.

YTC는 엘리베이터만 총 11대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큰 규모다. 또 천정고는 2.9미터로 구축 빌딩 대비 개방감이 좋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3㎡(평) 당 보증금과 임대로는 각각 90만 원, 9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축인 만큼 시세대비 높은 편이지만 통임대를 결정한 만큼 할인 조정이 이루어졌을 수 있다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빅히트는 "신사옥 이전은 인력 규모 급성장과 필요 시설 확충에 따른 변화"라며 "탄탄한 물리적·공간적 기반을 통해 본격적인 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거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로듀서 방시혁이 2005년 설립한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에서 3연속 1위를 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광폭 성장하면서 이달 기업 가치가 1조2800억∼2조2800억 원 수준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빅히트는 이에 발맞춰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3월에는 CJ ENM과 자본금 70억 원 규모 합작 법인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K팝 아이돌 그룹을 육성중이다. 빅히트 지분은 48%다. 이외에 지난해에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비엔엑스와 출판 사업 담당 회사 ㈜비오리진을 자회사로 둬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다. 두 곳 모두 지분 100%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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