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금흐름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
재고자산 손실 줄며 현금흐름 지표 개선

한미약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영업 호조로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에도 재진입할 수 있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영업으로 인한 현금 또한 유입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말 25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말에는 마이너스 629억원을 기록하며 현금 유출이 심했지만 한 해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며 영업 활동으로 인한 현금 순유입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재고자산평가로 인한 현금 환입이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재고자산평가손실액이 5억7000만원인 것이 지난해 말 113억원 환입되면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으로 인한 손실이 줄면서 현금흐름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투자도 이어갔다. 지난해 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표를 보면 한미약품은 투자 항목에 총 1458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같은 기간 1528억원 지출하며 2년 연속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의 평균 1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누적 금액만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19%인 1929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한미약품은 특히 외부에서 도입한 다국적제약사 제품이 아닌 자체 개발 제품 위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매출의 93.3%가 자체 개발한 제품에서 나오고 있어 이익증가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35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59억원으로 1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1억원으로 5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와 관련 한미약품은 이연법인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도부터 자산화 돼 있던 이연법인세를 비용처리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의 이익잉여금도 지난해 말 28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줄면서 이익잉여금 증가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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