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현대모비스·신한금융 등···여성임원 0%
네이버, 여성임원 비율 26.6%로 1위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4%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임원을 한 명도 두고 있지 않은 기업들이 전체 조사 대상 중 3분의1 이상을 차지했다.

시사저널e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61개 기업(우선주 및 ETF, 공기업, 성별 미기재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제외)은 4942명, 이중 여성임원은 200명으로 여성임원 평균 비율이 4.05%에 불과했다.

여성임원 비율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40개에 달했다. 이 중 여성임원 비율이 ‘0%’인 기업은 SK하이닉스·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모비스·신한금융지주·DB손해보험 등 21개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임원 중 이사회 참석 및 이사회에서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등기임원만 놓고 봤을 때 네이버만이 등기임원 3명 중 1명의 여성임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조사됐다. 네이버의 여성임원 비율은 26.6%로 평균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미약품(25%), 아모레퍼시픽(23.1%) 순서로 여성임원이 많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기아자동차) 업계의 여성임원 비율이 0.25%로 가장 낮았으며 뒤이어 조선업(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지주·삼성중공업)이 0.46%, 철강(포스코·현대제철)이 0.7%로 집계됐다.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에는 화장품(아모레퍼시픽)이 23.1%, IT(네이버·카카오)가 13.33%, 통신(SK텔레콤·KT·LG유플러스)이 6.69%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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