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계약 접수 닷새 만에 1만203대 계약
국내 중형 세단 시장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만에 20% 줄어든 상황이라 의미 커
신형 쏘나타 6개 첨단운전자보조장치 기본 탑재되면서도 시작 가격은 2346만원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새로 내놓은 신형 쏘나타는 세단 시장 부진도 단번에 헤쳤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 규모는 지난 4년 간 4만대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사전계약 시작 닷새 만에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쏘나타 월 평균 판매량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거침없이 몸을 불려나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 청신호를 뚜렷이 밝혔다.

현대차는 17일 신형 쏘나타의 사전계약 대수가 1만20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계약을 접수한 지 닷새 만이다. 신형 쏘나타의 1만대가 넘는 사전계약 실적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이 수축하는 추세라 의미가 깊다. 국내 중형세단 산업수요는 지난 2014년 20만6753대에서 2018년 15만5905대로 4년 만에 19.8%(4만848대)나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SUV 시장 수요는 12만5190대에서 20만8587대로 66.6%나 급증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며 잔뜩 힘을 줬다. 완전히 새로운 신규 플랫폼은 주행성능, 안전, 동령성능 등 차량의 기본기를 힘껏 끌어올렸다. 특히 현대차는 3세대 플랫폼을 통해 차체 무게는 줄이면서도 충돌 안정성을 높이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설계를 최적화했고, 차체 주요 부분에 초고장력강과 핫스탬핑 공법을 통해 플랫폼 평균 강도를 10% 이상 높였다. 여기에 무게는 동급 평균 대비 55㎏ 감량하며 ‘가벼우면서도 강한 차’를 실현했다.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성능을 대폭 올리면서도 가격 상승은 합리적으로 묶었다고 설명한다. 신형 쏘나타 엔트리 트림(시작모델) ‘스마트’는 첨단 운전안전 기술과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면서도 2346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전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 엔트리 트림 가격 2219만원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이 127만원에 그쳤다. 신형 쏘나타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이미지 관리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택시 모델을 법인택시 시장에 내놓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쏘나타 전체 가격은 ▲스마트 2346만~2396만원 ▲프리미엄 2592만~264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2,84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304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3339만원 범위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내관.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내관. /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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