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31%↓…금감원 “IPO 최고 건수에도 유증 규모 축소”

부산항 신항에서 하역 중인 선박들. /사진=연합뉴스
11월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30% 넘게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11월 중 기업의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이 12조5481억원으로 지난달보다 5조6382억원(31%) 줄었다고 전했다. 주식 발행 규모는 4394억원으로 전월 대비 10.9% 줄었다. 회사채는 12조1087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11월 중 주식 발행규모는 27건으로 전원 대비 539억원 줄어든 439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가 22건, 3343억원으로 10월 6건, 1067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공모자금이 1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매물이 없는 데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월 대비 2815억원(72.8%) 감소한 1051억원(5건)에 그치며 주식 발행 규모가 축소됐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2조1087억원으로 10월 대비 5조5843억원(31.6%) 감소했다. 금감원은 선제적 자금조달 등에 따른 발행수요 감소, 연말을 앞둔 기관투자자의 자금집행 일정 마무리 등으로 일반회사채, 금융채, ABS 모두 전월대비 발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2조1900억원(25건)으로 지난달 대비 28.4% 감소했다. 금융채는 139건 9조2130억원으로 전월 대비 5.4% 줄었다. 금융채에서 금융지주채(6960억원), 은행채(3조5570억원), 기타금융채(4조9600억원), ABS(7057억원)가 각각 전달보다 53.9%, 34.3%, 8.6%, 69.1% 줄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3조7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액과 발행액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도 118조4003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8909억원(8.4%)감소했다. CP 발행실적은 지난달보다 14.2% 감소한 31조6833억원을 기록했다. 일반CP는 15조258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유동화유가증권(PF-ABCP)과 기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은 각각 16.2%, 26.7% 감소한 1조2056억원, 15조2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액은153조6072억원으로 1.9% 줄었다.

전단채 발행 실적은 86조7170억원이다. 전월 대비 5조6501억원(6.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은 IPO가 올해 중 월 기준으로 최고 건수를 기록했음에도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지고 유상증자 규모도 축소되면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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