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기록 경신…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까지 골고루 성장

스마트폰 시황 침체 속에 삼성전자 무선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분기 12%로 전분기 17%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반도체가 3분기 최대 영업이익 실적을 경신하긴 했지만 다른 사업부들도 고른 실적을 나타내면서 오히려 그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줄기는 했지만 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면 포함한 부품이 영업이익의 82%를 책임지는 구조로 수익의 부품 편중 현상이 이어졌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54600억원, 영업이익 17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136500억원으로 비중은 77%. 전분기 반도체가 전사 영업이익에 7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은 1%포인트 낮아졌다.

 

IM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편중현상은 소폭이나마 완화됐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부품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았고 더 커졌다. 2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총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82%로 높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하향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IM부문은 3분기 매출액 249100억원, 영업이익 22200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었고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0%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전년동기대비 32% 각각 급감했다. 이에 따라 IM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으로 전분기 17%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스마트폰 업황이 침체되면서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는데 실적 개선은 어려워진 모습이다. 4분기 IM 영업이익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갤럭시노트9 출시 관련 마케팅 등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했고 일부 국가의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란 예측이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애플, 화웨이 등 신제품 경쟁 속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진 속에 4분기에는 반도체마저 업황이 하락하며 전사 실적 감소도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추세적인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계절적 조정기로 보고 있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현재까지 2년 이상 지속된 공급부족 현상은 과거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시점에 따라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 5G, 인공지능 등 메모리 수요는 매우 견조하고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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