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벤처투자액 47%가량 성장…토스 100대 핀테크 기업 선정

 

올해 3분기까지 벤처투자금액이 25511억원을 달성하며 연말까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기업 토스가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중 28위에 안착했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가 5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1~9월 벤처투자 25511억원3조원 달성하나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1~9월 벤처기업 신규투자액이 255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최고치였던 23803억원을 넘은 수치다. 중기부는 연말까지 벤처투자액이 33000억원을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신규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314억원 대비 47.3% 증가했다. 이는 민간제안 펀드 도입 및 확대 등 모태펀드 운영혁신에 따라 민간의 출자로 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년 민간 제안형 펀드 16, 8,267억원 규모로 조성 중

 

업력별로는 3년 이내 창업 초기 기업 투자액이 7571억원이다.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8590억원(33.8%)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30억원, 3801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과 정보통신분야 투자액이 각각 6271억원, 6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분야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2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82억원 대비 81.8% 증가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올렸다. 회수유형별로는 장외주식이 1588억원(47.4%)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기업공개(IPO)7247억원(32.5%)이었다.

 

중기부 측은 올해 코스닥 상장 43개사 중 VC 투자기업은 22개사, 51.2%로 향후 IPO를 통한 회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는 13개사로 총 129개 창업투자회사가 운영중이다. 지난해 1~9월까지 4개사가 등록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면서 창투사가 증가한 것으로 중기부는 해석했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 국장은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 24000억원을 크게 넘어 3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개편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액셀러레이터, 엔젤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주도의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 세계100대 핀테크 기업 중 28위 선정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2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 35위를 기록한 토스는 올해 28위로 올라섰다.

 

세계 핀테크 100대 기업은 핀테크 분야 벤처 캐피탈사 H2벤처스와 다국적 컨설팅 그룹 KPMG가 선정한다. H2벤처스와 KPMG는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혁신 기업 50개와 떠오르는 기업 50개을 선정해 발표한다. 전체 투자 유치 규모 및 투자 유치 증가율, 지역 다양성, 서비스 분야의 다양성,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성 등을 근거로 선정된다.

 

이번 2018년 조사 결과 영국,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37개 기업, 아시아 지역 37개 기업, 미주 지역(북미, 남미) 26개 기업의 핀테크 기업이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상위 1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징동 파이낸스를 포함 네 곳이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전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토스의 고객분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핀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국내 핀테크 산업을 대표하는 서비스로서 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본엔젤스, 500억원 규모 초기투자 펀드 신규 결성

 

초기기업 전문투자 VC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5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3’ 를 결성했다. 이 펀드에는 창업가 출신의 개인 출자자와 국내외 스타트업 교류를 원하는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본엔젤스는 220억 규모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 305억 규모 본엔젤스페이스메이커펀드2’를 포함해 펀드운용규모(AUM)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본엔젤스는 국내 최초 초기투자 VC, 시드투자부터 시리즈A단계까지에 초점을 맞추어 활발하게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스터디맥스, 스푼라디오, 뷰노, 밸런스히어로, 버킷플레이스, 윙블링 등에 투자했다.

 

본엔젤스 측은 투자재원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본엔젤스는 국내 투자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 아시아권역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강석흔 본엔젤스 대표는 한국내에서의 투자는 기존 기조대로 꾸준히 진행할 것이다. 투자재원이 늘어난 부분은 동남아 등 해외투자에 대한 금액 배정을 늘릴 예정이라며 아시아권 전역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초기투자 VC로서의 성과와 인지도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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