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정착 길로 나가길 기대” 한목소리…한국당 등 “회담 성과 내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 장면 중계를 시청하며 박수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서 만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 체제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두 정상의 상봉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라는 구체적인 과업을 부여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 모여 남북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 내려 김 위원장과 포옹하자 박수와 환호는 더 커졌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 의장은 감정이 고조된 듯 “감격적이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생중계 시청을 위해 예정보다 20분 가량 늦게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평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이 반드시 열릴 것이다.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대표가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정의당도 회의실에 모여 생중계를 지켜봤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하자 일제히 박수를 치기도 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 역사적인 만남이 2차 북미회담까지 이끌어내고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의 밑거름, 남북 경제협력 초석이 되는 깊은 성과를 내는 훌륭한 시간이 되길 정의당은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정미 대표의 정상회담 동행에 대해 “한반도 평화는 민족의 숙원이자 세계평화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엄중한 일을 대통령께만 미뤄놓고 시시비비만을 일삼는 것보다는 정당으로서 실질적인 협력과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더 책임있는 선택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나라 보도진이 이틀전부터 취재에 만전을 가하고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진정한 평화를 이뤄내는 확고한 의지를 온 국민이 함께할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환영해준 것이다. 회담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나오고 미국이나 국제 사회에서 남북회담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길로 나갈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 의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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