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입성설 ‘솔솔’…김용익 최측근, 46세 젊은 나이 등이 걸림돌 될 것이란 관측도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현재 청와대에서 보건의료와 복지업무를 맡고 있는 이진석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비서관이 조만간 복지부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8일 복지부와 유관기관에 따르면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의 복지부 입성설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는 일부 고위직과 정보가 빠른 직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점차 이 비서관을 언급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이처럼 복지부가 이 비서관을 주목하는 것은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위상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광흥창팀 출신 실세라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흥창팀은 지난해 5월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한 캠프 성격의 모임이다. 당시 사무실이 광흥창역 인근에 위치해 이같은 명칭이 붙여졌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등 현재 청와대를 주름잡는 인물들이 대거 광흥창팀에 포진해있었다.  

 

이같은 사유로 청와대에서 문재인케어 등 현 정부 보건의료와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이 비서관이 복지부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하등 이상할 논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으로는 46세인 이 비서관 나이 등을 근거로 세대교체를 주창할 수 있고 문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며 참신한 능력을 갖춘 전문가 출신 영입으로 포장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 권덕철 차관 후임자로 이 비서관이 하마평에 올라있는 상태다. 

 

하지만 정부중앙부처 고위직 인사가 단순하게 대통령과 공유한 국정철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이 비서관의 복지부 입성은 글자 그대로 설에 그칠 공산도 크다는 분석이다.

 

46세라는 젊은 나이는 업무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기에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장급 등 그를 보좌해야 하는 복지부 관료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만한 요소가 된다.

 

사실상 이 비서관이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최측근이란 점도 그의 복지부 입성을 가로막는 현실적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누구의 사람이란 평가는 장점이나 단점이 될 수 있지만 박능후 장관 체제에서는 단점이란 분석이 더 우월하다.  

 

일각에서는 현재 개각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비서관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개각 시점에서 복지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9월 초순까지는 복지부가 과장급 인사를 마무리해야 효율적으로 감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복지부와 유관기관 관계자는 “특정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추진하는 시나리오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 비서관의 복지부 입성은 일부만이 알고 있는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대통령이 그런 수준 낮은 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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