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275표중 259표 얻어…“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확정되고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은 문 의원을 신임 입법부 수장으로 추대했다.

친DJ(친김대중)‧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꼽히는 문 신임 의장은 정치권의 대표적 ‘통합형 인사’ 중 한 명이다. 특히 여야 정치권 인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대 국회가 시작부터 강조해 온 ‘협치’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한 문 의장의 강직한 면모도 정치권 안팎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문 의장은 이른바 ‘개작두’ 발언으로 ‘여의도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문 의장은 지난 1992년 14대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이후 15대 총선을 제외하고 16대부터 20대까지 모두 승리한 ‘6선 의원’이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됐고, 2013년 비상대책위원장, 2013년 비상대책위원장 등 중책을 맡았다.

문 의장은 선출 직후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 할 수 있다”며 “집권 1년차에 발표한 청와대의 수많은 개혁 로드맵은 반드시 국회의 입법을 통해야만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개혁·민생입법 과제에 대해서도 “개혁입법,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여당의 책임이 첫 번째다. 집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 되는 것”고 지적했고, 야당을 향해서도 “야당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요구할 건 요구하되 내줄 것은 내주는, 적대적 대결이 아닌 경쟁적 협조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문 의장 주요 이력.


▲1945년 3월생 ▲경기도 의정부 출생 ▲경복고 ▲서울대 법학과 ▲평민당 창당발기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정보위원장 ▲한·일 의원연맹 회장 ▲열린우리당 의장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14·16∼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문재인 대통령 일본 특사  

 

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던 중 방청온 지역구 시민들을 향해 손흔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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