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보도…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만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북미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월 첫째 주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비핵화 후속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설타임즈(FT)28(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북미 고위급 만남에 대한 공식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이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미국 정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FT는 설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미 정부 외교·안보 주요 인사들은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 후속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했고 북한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제 북한이 약속을 충실하기를 기대한다며 현재 북미 간 물밑협상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북한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요구사항 범위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같은 날 러시아 방문 도중 ·북 회담의 후속 과정(비핵화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후속 조치와 관련,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전날 노스다코다주 유세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관계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들이 지금 무르익고 있으며(cooking),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며 서두를 경우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너무 급하게 꺼내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러면 (기다리는 것만큼) 좋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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