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협상서 8월초 경의선·동해선 도로 현지공동조사 협의

28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왼쪽 두번째)과 박호영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오른쪽 두번째) 등 양측 대표단이 회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남북 간 도로 연결과 도로 현대화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분과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이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들어 진행된 후속 협의에서 남북은 개성~평양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를 현대화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북은 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하고 8월초 경의선 도로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하는 데 합의하면서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을 가졌다.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분과회의는 25분만에 끝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정 회담은) 기조발언문을 낭독하고 교환하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 격식 갖춰 했는데 요즘은 실용적으로 기조발언문 없이 바로 협의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고 말했다.

오전 회의에 남측은 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은 박 부상을 단장으로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남한의 문산(경기도 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구간(19㎞)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연결된다. 앞서 개성~​문산 고속도로 건설은 2015년에도 추진됐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된 바 있다. 


아울러 10년 전인 지난 2008년 2월 남북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도로협력 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남북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해 두 차례 실시한 공동 현지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했고, 공동이용·정밀조사, 공사범위와 방법 등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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