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각각 100명씩 금강산서 상봉…7월 3일부터 생사확인, 최종명단 8월 4일 확정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상봉 민원실에서 인천 서구에 사는 이산가족 김정희(74)씨가 가족 사진을 보이며 상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상봉 대상은 남북 각각 100명씩이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22일 남북은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봉 행사는 8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하고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한다. 고령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명의 가족을 동반한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교환하기로 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 최종명단은 8월 4일 교환하기로 했다.

남측은 상봉 시작 5일 전에 행사 및 통신관계자 등 선발대를 금강산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 상봉 장소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보수하기 위해 시설 점검단을 6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남북은 앞으로도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들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남측은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참석했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단장), 한상출·김영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배석했다.

다음은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남과 북은 2018년 6월 22일 금강산에서 남북 사이의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진행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남과 북은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① 상봉행사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며, 상봉 대상은 각각 100명씩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명의 가족을 동반하기로 했다.

② 생사확인의뢰서는 7월 3일까지, 회보서는 7월 25일까지 최종명단은 8월 4일에 교환하기로 했다.

③ 남측은 행사, 통신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상봉 시작 5일 전에 금강산에 파견하여 사전 준비를 하기로 했다.

④ 기타 제기되는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2. 남과 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상봉장소인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기로 하고, 남측은 현지 점검을 위해 시설점검단을 6월 27일부터 파견하기로 했다.

3. 남과 북은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가지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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