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담서 한국전 종전 선언…국교 정상화 원해"
CNN과 CBS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잘 된다면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담이 잘 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고, 그(김 위원장)가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초청 시 장소에 대해서는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전쟁 종전 선언에 대해서는 “종전에 대한 합의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보면서 그들(북한)과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힌 뒤 “그것(종전 선언)은 진짜 시작이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은 아마도 쉬운 부분이고 그 이후에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 문제를 언급, “국교 정상화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이다”라면서도 “모든 것이 갖춰줬을 때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한·중·일이 주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이) 가서 그들(북한)을 경제적으로 매우 크게 도울 것이라는 걸 나한테 강하게 이야기해왔다. 중국도 또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그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한과 북한 등 모든 한국, 그리고 이 세계의 모든 사람을 위한 번영과 안전, 평화의 새로운 시대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라며 “다가오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북한과 세계를 위해 실로 밝고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전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이 잘 안 되면 걸어 나올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해 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는 “단지 안부 인사 내용이었다”며 “매우 따뜻하고 매우 좋은 편지였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당신을 보기를 고대한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고대한다. 멋진 일들이 일어나길 희망한다’는 친서 내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