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 북한, 과거 3년 연속 반대…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운영 참가 길 열려

지난 1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7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Organization for Cooperation of Railway)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북한이 반대하지 않아 가능했다. 이에 한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급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우리나라가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5년부터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3년 연속 가입이 무산됐다. 정회원이 되려면 회원국 모두 찬성해야 한다. 이번에 북한이 찬성하면서 가입이 가능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28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종단철도(TMG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가 지나는 모든 국가가 회원인 것이다.

한국이 OSJD 정회원이 되면서 TCR 등 28만㎞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운영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OSJD가 관리하는 국제철도화물운송협약(SMGS), 국제철도여객운송협약(SMPS) 등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효과도 얻었다.

한국은 화물운송 통관절차에서도 회원국 간 우대를 받을 수 있다. 향후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물동량 증가가 가능하다. 이에 북·미 간 합의를 통해 남북경협이 본격화 될 경우 남북 철도 연결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이 가능해졌다.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실무 분과회의를 이달 말 개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