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환경 데이터 수집에 탁월…“환경산업 발전은 정보 수집에서 출발해야“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열렸다. / 사진= 천경환 기자

“수질이나 대기질 정보 등 환경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환경산업기술 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다양한 종류 및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만한 게 없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하 엔벡스 2018)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IoT기반 환경기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환경산업기술이 IoT와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다. 환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IoT 환경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최대 환경전시회인 ‘엔벡스 2018​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환경보전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엔벡스 2018은 환경산업기술 및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독일 등 19개국 24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총 1000여 종의 환경 관련 기술과 제품을 볼 수 있으며, IoT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환경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이날 전시회에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환경산업기술을 선보인 업체도 있었지만 IoT 기술을 중심으로 환경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강원용 정우이엔티 연구소장은 기자에게 IoT 기술을 활용한 수처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강 연구소장은 “스스로 분리막(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을 진단하고 세정하는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또 시스템 내부에 슬러지(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침적을 억제하는 센서, 수위 감지 센서 등에도 IoT 기술을 탑재해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IoT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물 사용량 분석 및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천경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IoT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 물 사용량 분석 및 정보제공 플랫폼을 설명하는 부스를 꾸몄다. K-water 관계자는 “물 사용량 분석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수량관리와 물 수요관리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물 사용량, 수압, 수질 현황 등의 실시간 정보를 IoT를 통해 취합 분석하여 수도사업자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실시간 사용량 및 요금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여 절수 효과를 유도한다”고 부연했다.  

 

차량 내 공기 오염정도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정화시키는 스마트 공기 정화기의 모습. /사진= 천경환 기자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IoT를 통해 쾌적한 공기 환경을 조성하겠단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IoT 미세먼지 측정기부터 차량 내 공기 오염정도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정화시키는 스마트 공기 정화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실내 환경을 24시간 관측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한 엄정식 와이즈센싱 대표이사는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 농도 등의 정보를 모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예전에는 정보를 수집한 사물에만 정보가 머물렀지만 IoT 기술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편하게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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