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확대호 신규 민간벤처펀드도 증가세…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 투자 강세

/ 표=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1분기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보통신 및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신규 벤처펀드 결성액도 같은 기간 46% 늘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18년도 1분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신규 벤처투자는 6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6%(2294억원늘었다. 2017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4054억원이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도 늘었다. 1분기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원으로 전년 6772억원 대비 46.7%(3162억원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문화콘텐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 대한 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IT)과 바이오의료 등 생명공학 분야 투자금액이 각각 1179억원, 952억원으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투자 비중이 9.6%p, 10.4%p 증가했다.

 

반면 문화콘텐츠유통서비스업일반제조업(전기기계화학소재 등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p, 6.8%p, 0.8%p 감소했다.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바이오 기업의 강세가 벤처투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년 이내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1973억원으로 전체 투자 비중 31%를 차지했다이는 전년 대비 354억원 늘어난 수치다. 3~7년차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15억원 늘어난 2181억원(34.4%)을 기록했다.

 

창업 초기기업 및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 업체수는 각각 155개사(45.4%)와 106개사(31.0%)전년동기 대비 각각 6개사, 17개사 늘었다.

 

한편 1분기 벤처투자 회수는 코스닥 상장 13건으로 집계됐다그 중 벤처캐피탈(VC) 투자기업이 7개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신규 등록 창업투자회사(창투사)의 수는 총 8개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올해 3월말 기준 창업투자회사가 125개가 운영 중이다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 요건을 20억원(기존 50억원)으로 완화해 창투사 진입 장벽을 낮춘 바 있다.

 

중기부는 신규 벤처투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모태펀드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 8000억원을 꼽았다중기부는 모태펀드 확대로 인해 민간 펀드 종잣돈(Seed Money)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한 중기부는 올해 벤처투자가 현재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 신규투자액 23803억원을 크게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국장은 앞으로 민간투자자가 제안하는 벤처펀드에 정부가 매칭투자하고 규제를 대폭 폐지하는 등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와 데이터 기반의 성과평가 체계 구축을 통해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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