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민주당도 과반 지지 유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70%선에 육박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30일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4주차 주중집계(총 1501명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7%p 오른 69.8%(부정평가 25.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3일 일간집계에서 68.8%를 기록한 후,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됐던 26일 69.3%, 방북 예술단 구성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았던 27일 70.0%로 계속 상승했다가, 북중 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확대됐던 28일에는 69.7%로 집계됐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진보층과 40대, 수도권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36.2%→46.2%, ▲10.0%p)에서는 큰 폭으로 올랐고,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80% 선에 근접한 20대(75.0%→79.4%, ▲4.4%p)와 30대, 50대, 충청권(65.1%→72.3%, ▲7.2%p)과 대구·경북(TK)에서도 상승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 26일의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해 찬성 여론이 증가하고, 방북 예술단 구성과 문 대통령의 베트남·UAE 순방외교 관련 보도가 관심을 모은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실제 28일 실시한 대통령 개헌안 발의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지난 21일 1차 조사(59.6%)보다 4.7%p 오른 64.3%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여전히 반대가 대다수인 보수층(1차 26.2%→2차 36.9%, ▲10.7%p)과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린 TK(1차 29.2%→2차 46.0%, ▲16.8%p)에서도 찬성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2.2%(▼0.4%p)로 소폭 내렸으나 3주째 50%대 초반의 강세를 이어갔고, 자유한국당 역시 19.6%(▼1.0%p)로 하락하며 지난 두 달 동안 20% 선 전후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7.3%(▲0.9%p)로 한 주 만에 7%대를 회복했으나 통합 창당 이후 6주째 한 자릿수 지지율이 지속됐고, 정의당은 지난주와 동률인 5.0%를 기록하며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최고 5%대의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 역시 지난주와 동률인 2.6%로 4주째 2%대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571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 5.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