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특히 30대 음주 경험 증가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30대의 고위험 음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셔터스톡(Shutterstock)

20~30대의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녀 평균 음주량을 살펴본 결과  실제 적정 음주량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됐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 20~30대 연령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했고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실제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위험 음주란 과음, 만취, 폭음과 같이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를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남자 60g, 여자 40g 이상의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위험 음주다.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에 해당된다.

최근 6개월 내 음주 경험자 중 중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57.3%로 지난해 58.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남성(59.7%)이 여성(54.8%)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66.3%)가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63.5%), 40대(59.4%), 50대(52.6%), 60대(48.5%) 순이었다. 20~30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지난해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 62.4%에서 올해 66.3%로 소폭 증가했다.

2016~17년 고위험 음주율(%)​ 변화는 10대가 49.2 → 39.8, 20대 65.2 → 63.5, 30대 62.4 → 66.3, 40대 62.0 → 59.4, 50대 57.8 → 52.6로 조사됐다. 


20~30대 폭탄주 경험 비율도 40~60대에 비해 높았다. 폭탄주 경험 비율은 각각 20대 55.7%, 30대 54.5%로 지난해보다 5.6%, 11.6%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39.1%)보다 남성(57%) 섭취율이 높았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23.1%),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1.9%), ‘회식‧행사에서 함께 마시기 때문에’(19.3%),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15.3%), ‘빨리 취해서’(7.7%) 순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 6.1잔, 맥주(200​) 4.8잔, 탁주(200​) 2.9잔, 과실주(100​) 3.1잔으로 나타났다.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은 소주 4.3잔, 맥주 4.2잔, 탁주 2.4잔, 과실주 2.6잔이었다.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더 많이 마시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식약처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조사해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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