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과징금 받은 빗썸… O2O 스타트업은 VC 투자 ‘강세’

 

 

이번주 11일~15일엔 투자 유치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았다. 꽃 배달 서비스 원모먼트, 화장품 구독서비스 톤28, 팜스킨 등이 투자를 유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핀테크 스타트업 빗썸은 개인정보 유출로 결국 과징금 435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밖에도 업무용 메신저 잔디가 K-ICT클라우드 장관상을 수상했다.

◇ 솜방망이 처벌?… 개인정보 유출 처벌받은 빗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 12일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빗썸‘을 운영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비티씨코리아닷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과징금 4350만원, 과태로 1500만원, 책임자 징계권고, 재발방지대책 시정명령 등 처분을 내렸다. 이는 정부의 첫 번째 비트코인 플랫폼 처벌사례다.

빗썸은 지난 6월 3만6487건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겪었다. 방통위가 밝힌 유출 경위는 지난 4월 28일 회사 자문계약 관계자 A씨로부터 시작됐다. 해커는 A씨에게 원격제어용 악성코드가 담긴 이력서 파일을 보냈고, 이 컴퓨터에서 개인정보 파일이 유출된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3만명 이상 투자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정보가 유출된 투자자들은 보이스피싱 등으로 2차 피해를 입었다. 투자자들은 현재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안정망 필요성이 화두에 오르면서, 정부는 지난 13일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성년자, 외국인 거래를 금지했다.

◇ '꽃부터 화장품까지‘… 투자받는 O2O스타트업

O2O(Onle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과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온라인 꽃배달 서비스 운영사 원모먼트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 규모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만들어진 원모먼트는 지난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에게 초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원모먼트 누적 사용자는 3만명을 넘었다.

 

화장품 구독 서비스 톤 28은 아모레퍼시픽과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톤 28은 기후변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8일마다 유기농 화장품을 신선하게 배송해주는 화장품 구독 서비스다.

초기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있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는 초유기술 개발 스타트업 ‘팜스킨’에 투자했다. 매쉬업엔젤스는 투자 금액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팜스킨은 자원화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연간 4만톤 초유들을 가공해 자연친화적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최윤경 매쉬업엔젤스 심사역은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초유 가공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실제 사용한 고객들의 호평이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곽태일 팜스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군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초유 가공기술 및 비지니스 모델을 한 층 강화시켜 세계적인 초유 전문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업무용 메신저 잔디, ‘2017 K-ICT 클라우드 대상’ 장관상 수상

업무용 메신저 잔디앱을 개발한 토스랩은 ‘2017 K-ICT 클라우드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K-ICT 클라우드 산업대상 과기부 주최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다.

잔디는 협업과 업무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SaaS(Software as a Service)’ 앱이다. ▲그룹 메시징 ▲업무, 프로젝트 관리 ▲파일 검색 및 아카이빙 ▲그룹웨어, 이메일을 포함한 외부 서비스 연동이 특징이다. 현재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8만8000개 이상 기업이 잔디를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 티몬, NS홈쇼핑 등이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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