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순매수·트럼프 관련주 강세
국내외 증시가 미국 대선 충격에서 하루만에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정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개장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1.11%) 상승한 2163.2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256.95포인트(1.4%) 급등한 1만8589.6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7.58포인트(1.11%) 상승해 5251.07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 마감은 개장전 지수선물 하락과는 상반되는 결과였다. S&P500지수 선물과 다우지수 선물 모두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연설이 예상보다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이제는 하나된 국민이 되기 위해 함께 나설 시간이며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국가에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전일 급락세에서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5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6.39포인트(1.86%) 오른 1994.7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844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9억원, 60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95억원 매수우위다. 차익은 39억원 순매수, 비차익은 356억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3% 넘는 상승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도 상승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공약 우려에 하락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15.16에 개장하면서 하루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5억원, 82억원 동반 순매수 중이다. 기관만 20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대다수 업종들이 상승하고 있다. 제약, 의료 및 정밀기기 모두 3% 이상 상승세를 보였고 인테넷 업종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셀트리온과 메디톡스 코미팜 등 제약 관련주의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